열린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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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께 드리는 글 (성모의 밤)

작성자
궁동성당
작성일
2020-05-07 23:17
조회
366

2020년 성모의밤에 성모님꼐 드리는 글 입니다.


 


성모님께 드리는 글



  • 박기승 베드로 (청년)


 


지혜로우신 어머니, 싱그러운 5월입니다. 해지고 집 주변을 산책하면서 묵주기도를 바치기에 더 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무엇보다 2달 동안 중단되었던 공동체의 미사 참례가 재개되어 다시 하느님을 기쁘게 만날 수 있음에 감사드리는 나날입니다. 영적으로 목말랐던 지난 2달 동안 성모님과 함께 드리는 묵주기도에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의지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 1월 초에 결혼을 하고 혼인성사의 축복으로 가정을 이루자마자, 사회적으로는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자녀를 등교시키지 못하는 부모…….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어 집에서 아내와 보내는 종일의 신혼 생활은 기뻤지만, 그러면서도 집 바로 밖 사회의 수많은 고통과 어려움은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다들 어려운 처지에 있는데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것일까? 그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기도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또 어려운 처지의 있는 이들에게 힘을 청하며 성모님과 함께 매일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이들을 위해 시작한 기도였지만, 미사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성모님과 함께 바친 기도가 신앙의 끈을 놓지 않도록 힘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사순 시기 동안 한 번도 미사를 보지 못했음에도 성모님과 함께 기도했기에 이번 부활절은 그 어느 때보다 기쁘게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틀 전에 아내와 함께 ‘저 산 너머’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영화였는데, 추기경의 어머니가 어린 수환에게 했던 대사 하나가 떠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마음밭에 저마다의 씨앗을 묻어두셨다.”


성경 말씀 속에서 늘 하느님의 씨앗을 곰곰이 생각하신 성모님처럼, 저와 아내의 마음밭에 있는 씨앗을 저희가 찾아 가꿀 수 있도록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께 기도드립니다.


 


 


가정생활의 자랑이며 모범이신 성모님,


저희 궁동 본당의 모든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며 늘 신앙의 끈을 놓지 않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또 저희 각자의 마음밭에 있는 하느님의 씨앗을 찾고 소중히 여기며 싹틔울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 모든 기도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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